▲대구지검-대구고검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구단에 "승부조작을 제의받긴 했지만 곧바로 거절했다"고 공개한 넥센의 투수 문성현(21)이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 복귀한다.
문성현은 지난달 29일 오후 일본의 가고시마 전지훈련 도중 귀국했다. 프로스포츠 경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하는 목적의 귀국이었다.
문성현과 넥센 관계자 모두 검찰조사 내용의 언급은 꺼렸다. 다만 넥센 관계자는 "그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간단히 조사받았다"며 "다행히 빨리 조사받고 훈련에 복귀하게 됐다. 참고인 재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성현이 조사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전한다. 검찰에서 '자진신고자'로 분류하는 것도 억울하며 그저 신원을 모르는 한 남자의 전화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문성현은 이번 사건 연루 브로커와 관계도 없고 이미 구속된 김성현과 관계도 없는 선수다. 김성현과 이름만 같을 뿐이다.
넥센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 도중 "문성현에게 제안이 왔고 문성현은 이를 곧바로 거절했다"며 "금액 얘기도 나오기 전에 거절했다. 이게 전부"라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거절'이라 적었지만 소속팀 선수가 부정적인 단어와 연계돼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문성현은 이제 20대 초반이다. 선수를 보호해야 할 입장에서 앞으로 일이 걱정"이라며 "나중에 (문성현이) 사소한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도 이번 건을 떠올리며 더욱 낙인을 찍을 것이 뻔하지 않냐"면서 걱정했다.
한편 문성현은 이날 조사에 응하고자 1일 가고시마 롯데전 선발을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 현지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긴 됐지만 훈련 스케쥴 소화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문성현은 2일 오전 9시 항공편을 가고시마에 복귀한다.
▲넥센 투수 문성현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