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고 화장품 소비 급증…10조원 돌파

2012-02-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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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화장품 판매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한류 열풍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국내 소비자의 취향도 다양해져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의 소매액 동향을 보면 2011년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사들인 화장품은 총 10조8천200억원어치로 전년보다 9.6% 늘었다.

지난해 화장품 판매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역대 두번째다. 2009년 11.3%가 최고다.

화장품의 내수 규모(소매 기준)는 2005년 7조2천240억원, 2006년 7조4천190억원, 2007년 7조9천810억원, 2008년 8조3천520억원, 2009년 9조2천950억원, 2010년 9조8천71억원이다.

화장품 판매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고급 화장품 수입도 계속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외국인의 소비량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면서도 “각 회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과 주요 면세점 등에 브랜드숍을 열어 외국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한류 바람과 국산 화장품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은 2006∼2010년 사이 연평균 28.4% 성장했다. 특히 2010년에는 7억6천100만달러 어치의 국산 화장품이 수출돼 전년보다 수출액이 80%나 급성장했다.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과 일본이다. 우리나라 전체 화장품 수출액 중 절반 이상을 두 나라가 차지한다.

특히 한류 바람의 진원지인 일본에서는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입이 전년의 갑절 가량인 1억달러를 넘었다. 일본 관광객이 한국 방문 때 구매하는 물량까지 합하면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수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기업의 화장품 생산실적도 2006년 이후 금액 기준으로 연평균 10.9% 성장했다. 2010년에는 6조원 수준을 넘었다.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하면서 우리나라 화장품 수입액은 2006년부터 연평균 10%가량 늘고 있다. 2010년에는 10억400만달러 어치의 화장품이 수입돼 처음으로 화장품 수입액이 10억달러 선을 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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