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그리스 총리실은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받는 조건으로 요구된 긴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총리실은 이날 비상내각 회의 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구제안과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제시된 긴축조치들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긴축안이 그리스 의회에 제출됐으며 오는 12일 표결이 실시된다고 관영 아테네 통신이 전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13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3억2500만 유로(약 4834억원)의 추가 긴축과 긴축조치· 경제개혁에 대한 의회 비준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세 정당 가운데 소수정당인 라오스(LAOS)는 긴축안에 반대를 표명하며 소속 각료들이 내각에서 사퇴했다.
이에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무질서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은 경제적 혼란과 사회적 폭발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파국을 피하기 위해 제2차 구제금융에 관한 합의와 긴축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