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초고속 100Gbps 광 송수신 기술 개발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고 수준의 100 Gbps 광 송수신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100 Gbps는 1초당 DVD 3장 분량의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광전송망의 광섬유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 10Gbps 기반 광통신 시스템을 이용해 기간망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도 100Gbp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ETRI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광 송수신기술을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용하는 미래네트워크 연구 시험망(KOREN)에 적용해 대전-서울-대전의 510km에 달하는 장거리 광전송 현장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번 기술은 100 Gbps 이더넷 신호를 10km까지 전송하는 ‘100 Gbps 이더넷용 광 송수신기 기술’, 100 Gbps 이더넷 신호를 장거리 광전송을 위한 전송 프레임 형태로 변환해 주는 ‘OTN 프레이머 기술’, WDM 전송망을 통해 수백km 이상 장거리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100 Gbps OTN 광 송수신기 기술’ 등 세가지로 구성돼 있다.

ETRI는 다음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 광통신 박람회 ‘OFC/NFOEC’에 관련 100 Gbps 광송수신 기술 개발품들을 출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