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후이바오(文滙報)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10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퇀바오왕(團寶網)의 런춘레이(任春雷) 사장이 가족들과 함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퇀바오 눙민궁(團寶農民工)’이라는 네티즌이 웨이보(微博·미니블로그)에 처음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중국 소셜커머스 시장에도 업계 10위에 드는 업체 사장의 야반도주가 발생했다”며 “현재 중국 30여곳의 퇀바오왕 지점이 문을 닫고 4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그만뒀지만 아직까지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현재 문제의 런춘레이 사장, 그리고 그 가족은 휴대폰이 꺼져있고 행방불명상태”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퇀바오왕 측에 관련 사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퇀바오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다.
퇀바오왕은 지난 2010년 3월 설립돼 다음 달인 4월에 약 2000만 위안의 투자를 받는 등 승승장구 해왔다. 현재 중국 전역의 368개 도시에서 퇀바오왕을 이용할 수 있으며, 2011년 8월 기준으로 직원 수는 23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중국 소셜커머스 사이트 ‘퇀(團)800’는 ‘2011년도 공동구매업계보고서’를 발표해 작년 중국 소셜커머스 거래액이 110억 위안(한화 약 2조80억원)을 기록했으며 동기대비 증가율은 무려 550%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소셜커머스 시장의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해 한해 공동구매 사이트 4분의 1가량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1726개였던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2011년 5000여개까지 급증했다가 3분기 이후 급감하면서 12월 말 3897개까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