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는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적으로 관광을 목적으로 한 입국자 수가 3~4%가량 증가해 연말엔 10억 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올해 관광객이 4~6% 늘어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6.7%, 작년 4.4%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국제관광객 수는 9억8000만 명을 기록했다. 아랍의 봄, 글로벌 경제위기, 일본 원전사고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동을 찾은 관광객 수는 2010년에 비해 약 8% 감소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국가에서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유럽을 찾은 관광객은 총 5억300만 명으로 2010년 대비 6% 증가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북아프리카는 관광객 수가 12% 급감하며 총 1640만 명을 기록했다. 다만 사하라 이남 지역을 200만 명이 방문하며 방문객이 7% 증가하면서 전체 아프리카 관광객은 2010년과 같은 5000만 명에 머물렀다.
UNWTO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으로 유럽은 반사이익을 얻은 반면 2010년 시작된 전체적인 회복세는 약해졌다고 했다.
아시아는 지난해 3월 일본을 덮친 쓰나미의 영향으로 2010년에 비해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미주 방문객 수의 증가세도 한풀 꺾이며 지난해 2010년 성장률의 절반인 4%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