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개도국 재정지원, 기술이전 돼야 재생에너지 확산”

2012-01-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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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아부다비 세계미래에너지회의서 기조연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범지구적으로 확산하려면 선진국과 개도국 정부 간 재정지원과 기술이전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5차 세계미래에너지회의(WFES)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Post Oil 시대에 대비하여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보급률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 안전성 제고와 비확산을 전제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WFES는 UAE 측이 지속가능한 미래에너지 논의를 위해 매년 아부다비에서 열고 있으며 작년과 재작년 회의에는 지식경제부 2차관이 참석했다.
 
 또 “민간 부문도 각국 정부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작년 UAE에 본부를 두고 창설된 `국제 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대표적인 산유국인 UAE가 세계 최초로 탄소제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마스다르 이니셔티브’ 등 재생에너지 리더십을 치켜 세우며,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한 개도국과의 녹색성장 경험공유 노력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녹색성장 기본법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매년 GDP의 2%를 녹색기술 및 산업에 투자해 왔다"면서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CO2) 포집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자부했다.
 
 또 한국 정부가 앞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UAE 정부의 노력에 대해 긴밀히 협력할 것과 녹색성장 정책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서도 양국이 더욱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어 “이번 회의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이용을 위한 국제협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행동계획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알 나사르 유엔총회 의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각국 정상급과 장ㆍ차관급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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