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의과대학과 뉴 사우스 웨일스 독극물 정보센터 연구진은 16일(현지시간) 호주 의학 저널 최신호에서 에너지 음료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2004년 12건에서 2010년 65건으로 급증했다고 했다.
2004년부터 7년간 부작용으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총 29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최소 128명이 심장 두근거림, 불안, 소화불량 등의 증세로 입원했다. 입원 환자 20명은 발작, 환각 등 더 심한 증상을 보였다.
증상은 평균 연령은 17세 청소년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에너지 음료를 자주 주류와 섞어 마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호주에서 특히 청소년 사이에 에너지 음료의 소비와 유해성 간에 관련된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보건당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제품 겉면 라벨과 모든 판촉 활동에 적절한 유해성 경고 및 국가 독극물 상담전화 번호를 삽입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음료의 카페인 함량, 1회 구매량, 구매 연령 등도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음료 한 캔에 포함된 카페인 함량은 최대 300mg이다. 드립커피 한 잔의 평균 함유량인 65~120mg보다 월등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