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정경대 학생들, 나치 흉내 내며 유대인 학생 폭행

2012-0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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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영국의 명문 런던 정경대(LSE) 일부 학생들이 같은 학교 학생을 때려 코뼈를 부러트린 것으로 알려져 학교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들이 나치를 주제로 삼은 술 마시기 게임을 벌이다가 이에 불만을 표시한 유대인 학생에게 폭행을 가한 점이다.

16일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중순 LSE 운동부 학생 150명이 이 학교 학생회 주선으로 프랑스 발디제르 스키장으로 여행 갔을 때 벌어졌다.

학생들은 술 마시기 게임을 하면서 카드를 스바스티카 나치 완장 모양(‘卍’의 반대 문양)으로 테이블 위에 깔아놓고 히틀러에 경례를 하는 등 나치 흉내를 냈다.

이를 두고 한 유대인 학생이 술 마시기 게임에 반대하자 학생들이 폭력을 행사해 그의 코뼈를 부러뜨렸다.

LSE 학생회 측은 폭력사태가 프랑스 경찰관이 출동할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당국과 학생회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실로 밝혀지면 징계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학교와 학생회는 “우리는 반(反)유대주의나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유대인 단체의 대표 제이 스톨은 “나치에 대한 칭송이나 반유대주의는 어떤 대학 내에서도 있을 수 없으며 대학은 모든 학생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했다.

LSE 학생들의 폭력 사건은 이 학교 교내 신문인 ‘더 비버’에 자세히 실렸고 텔레그라프, 가디언지 등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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