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의원들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및 당대표직 폐지안의 당위성과 구체적 로드맵을 논의하는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지자 중심의 정치환경으로의 변화속에서 과거의 정당구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공천이 끝난 뒤 전당대회를 열어 당헌.당규를 바꿨던 1996년 신한국당 모델처럼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천이 끝나는 2월말 재창당하면 된다”며 “그때는 비대위의 역할이 끝나고 선대위가 출범할 시기인 만큼 이러한 주장으로 비대위를 흔들려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총.대선을 앞두고 중앙당 및 당대표직을 폐지할 경우 조직적 선거지원이 힘들다는 지적에는 “4월에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대선후보 경선체제로 바뀌고, 대선까지는 후보 중심으로 끌고 가면 되는데 중앙당이 있을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의원은 “현재 대강 이야기된 것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전당대회를 열어 중앙당.당대표직 폐지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이를 통해 재창당을 뛰어넘는, 실질적인 재창당을 하게 된다고 본다.19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원내중심 정당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