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시, "공금으로 마오타이주 마시지마"

2012-01-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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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명주 마오타이주(茅台酒)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급기야 '사치품 브랜드'에 등극한 가운데 상하이(上海)시에서 마오타이주의 공금 구입을 금지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신화왕(新華網) 15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 인민대표들은 이 날 열린 제 13기 인민대표대회 5차 회의에서 공금으로 마오타이주를 소비하는 것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상하이시 인민대표 스치우친(史秋琴)은 "한 병에 2000여 위안(한화 약 36만6000원)이나 하는 마오타이주는 맛이 변했다. 더이상 일반 술도 아니고 마오타이주에 대한 서민들의 의견도 분분하다"며 상하이시가 솔선수범해 공금으로 마오타이주를 마시거나 구입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 대표는 또 "포인트카드 사용을 금지한 것처럼 마오타이주 또한 감사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인민대표 선하이훙(愼海雄) 또한 "마오타이는 사치품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잇딴 가격 상승으로 사치품으로서의 '유전자'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마오타이주를 마시는 것은 신분'과 '품위'의 상징이 되었고 서민들은 사치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형적인 현상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국무원이 공포한 <기관사무관리조례>는 정부 각 부처의 '사치품 구입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구샤오민(顧曉敏), 인밍화(尹明華) 등 다수의 대표들은 이에 관해 "조례가 사치품에 관한 자세한 기준이 담겨있지는 않지만 한 병당 2000위안을 호가하는 마오타이주가 사치품이 아니라면 인민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상하이시가 실제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경제 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글로벌 십대 사치품 리스트'서 마오타이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BMW 등과 함께 사치품 브랜드 대열에 합류했다.
마오타이는 또 '부호(富豪)들이 가장 선호하는 십대 선물브랜드'로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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