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단은 이날 오전 투수와 포수 등 배터리조 21명, 야수조 18명으로 나눠 미국 사이판(배터리조)과 일본 오키나와(야수조)로 떠났다.
지휘봉을 잡고 첫 전지훈련에 떠나는 김 감독은 “베테랑이나 어린 선수들이나 경쟁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며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니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기 기량에 맞게끔 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바랐다.
또 “작은 부상은 스스로 이겨내야 할 것”이라며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독한 마음을 먹고 훈련해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현준 등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한 주전급 선수들을 남기고 가게 된 김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것이 그 선수들을 위하는 길”이라며 “열심히 훈련해 재무장하고 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현준 등은 구리와 진주구장에서 훈련하다가 추후 실시되는 체력테스트를 통과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진영, 이대형, 작은 이병규 등 부상 선수들이 몸이 회복됐으니 지난해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박현준이나 작은 이병규 등 기대받는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조와 야수조는 2월3일 오키나와에서 집결해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를 비롯해 3월10일 귀국할 때까지 총 18차례 일본팀(11차례) 한국팀(7차례)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야수 보직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투수 보직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2월 중순 연습 경기를 시작할 때쯤이면 틀이 잡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올해 주장으로 선출된 이병규는 “‘이기는 자가 남는 자’라는 마음을 갖고 선수들이 알아서 해야 할 것이다”며 “나는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하고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게 옆에서 도울 것”이라고 전지훈련에 임하는 자세를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