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수석비서관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현역 의원이던 시절부터 20년 이상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조 수석비서관은 고승덕 의원실에 전달된 돈 봉투에 든 300만원과 안병용(54·구속영장 청구)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사무국장 30명에게 뿌리려고 한 구의원들에게 건넨 2000만원의 출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조 수석비서관이 금품전달 지시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수석비서관은 검찰이 박 의장 전 비서인 고명진(40)씨와 안병용 위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11일 오전 잠시 출근한 이후 현재까지 사흘 넘도록 국회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에 검찰은 다음 주초 조 수석비서관을 소환하거나 신병을 확보해 돈 봉투의 출처를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고명진 전 비서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비서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돌려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고 의원실에 돈을 준 적은 없으며 돌려받은 돈은 개인적으로 써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금품이 뿌려졌다며 고발장을 제출한 시민 2명을 이날 불러 구체적인 고발 내용을 조사했다.
검찰은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공안1부를 중심으로 꾸려진 기존 수사팀에 특수부와 공안2부 소속 검사 2명을 추가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