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울산시는 상수도사업본부 누수탐사팀이 지난해 수돗물 누수를 차단해 4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6개반 14명의 탐사팀은 지난해 415건의 누수지점을 발견, 579만8000㎥의 누수를 막아 46억9700만원을 절감했다.
누수탐사팀이 활동을 시작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1609개 지점에서 1852만5천㎥의 누수를 차단해 총 157억8100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의 수돗물 유수율(有收率)은 지난 1997년 광역시 승격 당시 66.9%에서 2008년 82.7%, 지난해 말 현재 88%로 높아졌다.
시는 당초 2016년까지 유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누수탐사팀의 활동 성과가 높아 목표달성을 2014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올해는 탐사활동을 강화해 420개 지점에서 600만㎥의 누수를 차단, 50억원 절감할 계획이다.
상수도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해 요금을 받는 수량 비율을 말한다.
유수율이 1% 상승하면 연간 10억7800만원의 수익증대와 389t의 탄소발생량 감소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누수탐사팀은 지하 배관에서 탐지하는 전자식 누수탐지기, 수도계량기를 탐지하는 전자청음봉, 땅 위에서 지하 누수지점을 찾아내는 아쿠아폰 등 첨단장비와 탐사기법을 동원해 밤낮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김선조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누수탐지 활동과 노후관 교체사업을 병행해 상수도경영을 개선하고, 시민에게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