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인상률 격차 더 벌어져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인상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체 규모별로 협약임금 인상률은 상시근로자 5000명 이상 사업장이 5.9%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은 4.9%에 그쳤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교섭이 타결된 사업장에서 노사가 사전합의한 임금의 인상률로, 초과급여·특별상여금을 제외한 정액급여·고정상여금 등이 포함된다.

　
　5000명 이상 사업체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전년인 2010년(4.6%) 대비 1.3%포인트나 올라 상승폭에서도 최고를 나타냈다.
　
　또 근로자 1000∼5000명 사업장의 지난해 협약임금 인상률은 5%로 전년(4.7%)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500∼1000명 사업장도 0.3%포인트 증가한 4.7%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300∼500인 사업장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5.1%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그쳤고,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에는 2010년(5.2%)보다 오히려 0.3%포인트 떨어진 4.9%의 임금 인상률을 보였다.
　
　규모가 큰 기업과 적은 기업간의 인상률 격차가 2010년보다 2011년에 더 벌어진 것이다.
　
　여기에 고용부가 협약임금 인상률 집계에 포함하지 않는 100인 이하 영세사업장의 경우 임금수준차이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