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개발한 기능성 인터넷게임 '프리라이스(Freerice)'에 접속, 영어 단어를 비롯해 연산 기초, 국가, 화학, 문학 등 15개 분야별로 제시되는 퀴즈를 풀면서 기아 구호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인들은 퀴즈 정답을 맞힐 때마다 10톨의 쌀알을 적립, 후원 기업을 통해 최빈국에 쌀을 기부하고 있다.
프리라이스에 등록한 호주인들은 10일 현재까지 모두 940억톨의 쌀알을 적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이는 500만명에게 하루 3끼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WFP 프리라이스 책임자 피에르 길롬은 "프리라이스는 단순히 기아를 해소하는 데에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농민들을 후원하기도 한다"며 "프리라이스의 최종 목표는 지역사회가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WFP는 호주인들이 지난해 6월 이후 최근까지 적립한 쌀알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생산된 쌀을 사 극빈층에게 제공했다.
이런 과정에서 캄보디아 농민들은 쌀 생산량을 높이면서 일자리를 창출했고 자국 국민은 쌀을 무료로 받아 기아에서 벗어나는 효과가 창출됐다고 WFP는 전했다.
WFP는 호주인들이 매주 평균 6.4시간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있어 프리라이스가 호주에서 쉽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프리라이스 게임이 수단 등 아프리카 최빈국 국민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참여자들이 기아 퇴치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단순히 게임에 참여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