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천연기념물인 울주군 온산읍 방도리 '춘도(春島)공원'의 명칭이 일본식이라는 지적에 따라 바꾸기로 했다.
10일 울산시는 오는 31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춘도근린공원의 명칭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고시했다.
울산시는 시와 울주군 인터넷 홈페이지, 우편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선호도가 높은 명칭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춘도공원은 온산공단과 인접한 1만5천48㎡ 규모의 작은 섬으로 조선시대에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 섬의 모습이 동물의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목도'(目島) 등으로 불렸으나 일제시대 명칭이 바뀌었다.
동해안의 섬 가운데 유일하게 상록활엽수림이 있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2년 12월에는 천연기념물 제65호(목도상록수림)로 지정됐다.
이 섬에는 동백나무, 사철나무, 칡나무, 송악, 팽나무, 자귀나무, 쥐똥나무, 찔레나무, 구기자나무, 멍석딸기 등 다양한 상록활엽수들이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