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이번달 38개 상장사들의 의무보호예수 주식이 풀려 대거 시장에 출회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JYP엔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의무적으로 보호예수토록 한 주식 3억2100만주가 1월중에 해제될 예정이다. 의무보호예수 해제주식수량은 지난달 2억2800만주에 비해 무려 40.4%나 증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호예수가 풀리는 종목은 매물 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해제물량이 유통물량의 30% 이상인 종목들은 주가 하향압력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달 해제물량이 30%가 넘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68.16%) 삼원강재(60.75%) 두 종목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티에스이(72.13%) 딜리(67.92%) 블루콤(55.55%) 다나와(53.88%) 디웍스글로벌(52.57%) 등 12종목이다.
또 30%가 넘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광희리츠(25.30%) 대우건설(21.63%) 등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27.50%) 인텍플러스(27.17%) 쓰리에이치(26.21%) 아이스테이션(24.94%) 등 4종목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종목은 이 물량의 크기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일반적으로 해제비율이 30% 이상이 풀리면 주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성준원 연구원은 “거래량인 미미하며 해제물량이 많은 종목들은 투자주의 종목”이라며 “물량 해제 후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의 수급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의무보호예수 해제 종목들의 주가 등락을 집계한 결과 해제일에는 40%가량, 지난달 말에는 57% 이상이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특수강은 지난달 초 보호예수 해제후 598만주(총발행주식수의 69.86%)가 시장에 나와 지난 한달간 주가가 15.56%나 폭락했다. 비슷한 시기 코오롱플라스틱도 2030만주(총발행주식수의 70%)가 해제돼 지난달 말까지 4.80%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이콘텐트리가 지난달 초 전체 발행 주식수의 25.43%에 달하는 주식이 해제돼 당일 1.08%의 주가가 빠진데 이어 지난달 말까지 16.22% 폭락했다. 지난 달 엔터주로 주목받았던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0%의 주식이 해제되면서 해제일 당일 1.41%, 지난달 말까지 4.04%의 낙폭을 보였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보호예수 물량이 30%에 달하면 주가에 부담을 주기는 하나 주가에는 시장 상황, 기업실적, 신규수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호예수로 주가가 항상 하락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