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용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 교수팀은 지난 3년간 국내에서 제초제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세포독성 여부를 조사, 농약 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07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세포, 폐세포, 기타 섬유소세포 등을 대상으로 계면활성제의 세포막 독성과 대사 활성도, 미토콘드리아 독성, 총 단백 합성능력 등을 조사했다.
계면활성제 중 SLES, LE-2S, LE-2 등은 중등도 독성을 보였고, TN-20, LN-10, PE-61 등에서는 심한 독성이 관찰됐다.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축적됐을 경우 체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이게 반복되다보면 암이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계면활성제가 세제 등을 통해 피부에 닿을 경우에도 그 독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고농도로 쓰기보다는 물에 충분히 희석해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독성학회에서 발행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임상독성학(Clinical Toxicology)' 1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