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출시한 도요타의 프리미엄 패밀리카 '시에나'. (한국토요타 제공) |
시에나는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올들어 일본 수입차 브랜드들은 지속된 엔고에 동일본 대지진까지 겹치며 고전했다. 치고 올라오는 국산차와 독일차 사이에서 방향을 못 잡았다. 그 가운데 시에나는 오랜만에 경쟁력 있는 신차였다.
시에나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한미FTA 때문이다. 도요타는 시에나를 통해 처음으로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신차를 들여왔다. 그리고 발효도 되기 전 관세인하 분을 미리 반영했다. 출시 전 4500만~5100만원 선으로 예측됐던 가격은 2.7 모델이 4290만원, 3.5 모델이 4990만원으로 예상보다 최대 300만원 낮게 책정됐다.
7인승 이상 프리미엄 패밀리카 시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개척되지 않았다. 경쟁 차종이 있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시에나는 출시 한 달 만에 목표인 50대를 초과 달성했다. 계약 대수도 130여 대에 달했다. 성공적인 출발이다.
시에나는 3열식으로 된 7인승 모델이다. 미니밴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선 많진 않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는 차급이다. 회사는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임을 강조한다.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이 회사가 내세운 이 차의 가치다.
배기량 2.7ℓ, 3.5ℓ의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각각 189,266마력의 성능과 10.5,9.4㎞/ℓ의 준수한 연비를 갖췄다. 또한 미국에서는 전문지 모터트렌드,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J.D.파워 등 언론과 평가기관을 통해 높은 상품성을 인정 받은 검증된 차다.
한국토요타는 이 차 출시와 함께 지난 10월 중순 열린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지원, ‘2012 서울패션위크’ 행사 지원 등 각종 협찬으로 시에나의 우수성을 알렸다.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승 행사도 진행했다.
국내에선 아직 이렇다 할 만큼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이 정립돼 있지 않다. 국산 모델과 공식 수입되지 않은 병행수입 모델 등이 난립해 있다. 시에나의 출시가 이 같은 시장에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