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버섯은 예로부터 숲속에서 하루 밤 사이에 나타나는 신비한 생물로 고대에는 신의 음식으로 사용됐다. 중세에는 왕과 귀족이 먹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져 오면서 현대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웰빙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양에서는 버섯이 마법의 버섯, 신비의 버섯 등으로 그들의 역사와 문화에 다양하게 인용되고 친근하게 비춰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 재료로만 인식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진청 버섯과에서는 버섯을 동화에 담아 버섯의 기능과 요리법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책을 발간하게 됐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총 4부분으로 나눠지는데 ‘토리’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동화 19편, 느타리 등 식품용 버섯과 영지버섯, 복령 등 약용버섯 19가지의 영양성분과 기능성 등 버섯정보, 다양한 버섯음식 소개, 그리고 버섯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버섯 세계로 떠나는 모험담을 담고 있는 버섯동화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내용으로 동화 전문작가의 집필로 구성돼 교육용으로도 제격이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버섯은 다양한 기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기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19가지 버섯의 주요 효능도 쉬운 문장으로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또 이들의 요리방법과 복용법을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 놓아 일반인들도 재료만 구입해 가정에서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유명작가들의 버섯을 주제로 한 그림과 시를 수록하고 있다.
'신비로운 19가지 버섯이야기' 책은 각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전국 중학교 3000여 곳에 배부, 아이들 교육용으로 사용하게 할 예정이다. 온라인상으로는 농업과학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da.go.kr)에서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유영복 농진청 버섯과 연구관은 "이번 책은 버섯의 이미지를 먹는 식품에서 문화와 교육의 콘텐츠로 확장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농업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미래의 잠재 고객인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기에 활용도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