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신재생 에너지주가 올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증권업계는 내년 기대감은 클 것으로 풀이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발전회사는 연간 전력 생산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도록 의무화한‘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제도를 본격 시행키로 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주가 내년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한화케미칼은 3만2050원에서 2만5400원으로 20.75%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오성엘에스티와 웅진에너지는 각각 27.22%, 73.76%의 주가하락률을 나타냈다. 넥솔론은 지난 10월 상장 이후 5200원에서 3970원으로 23.65% 떨어졌다.
풍력업체인 평산은 연초 5280원에서 이날 824원으로 84.39%의 주가하락으로 신재생 에너지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태웅의 주가는 4만8300원에서 2만9950원으로 37.99%의 하락률을 보였다. 유니슨은 6680원에서 7060원으로 5.69% 올랐으나 미미한 상승률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제17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 17)가 진전되고 균형잡힌 결과를 이끌어내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에는 북미지역 수요증가로 인한 풍력타워부문의 수요증가와 RPS 도입으로 인한 국내 풍력터빈부문의 매출증가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시장도 내년을 기점으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적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태양전지 업체들이 구조조정 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제품가격이 안정되어 가는 것도 태양광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업황과 기업 실적부진은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해외 부문의 수요 증가와 대내적인 구조조정과 공급과잉 해소를 통해 내년에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