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은행자본확충펀드로부터 1조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되사겠다는 국민·하나·우리은행과 농협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13일 밝혔다.
은행자본확충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2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정부는 2009년 3월 은행자본확충펀드를 활용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은행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5000억원 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다. 그러나 올해 은행권 수익이 급증하면서 조기상환 요청이 늘고 있다.
은행별 조기상환 금액은 국민은행 6000억원, 농협 4000억원, 하나은행 3000억원, 우리은행 2000억원 등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정부지원금 조기 상환을 요청할 경우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지원금의 조기 상환은 국내 은행들이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