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왼쪽)이 5일 서울 삼성라이온즈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을 체결 후 김인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라이온킹' 이승엽이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오후 3시 서울 구단사무실에서 김인 사장과 이승엽이 입단 계약에 최종 합의하며 복귀를 확정했다.
이승엽은 "다시는 못 돌아올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말 못할 기쁨을 느낀다. 삼성은 내 마음의 고향이고, 워낙 좋았던 기억이 많았다"며 "일본으로 갈 때도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갔었는데 그 보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팀이 올해 우승도 하고 좋은 상태인데 후배들과 함께 잘 융화해서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입단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이승엽의 복귀로 6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과 통산 최다홈런 갱신 등 2012 시즌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심타선 보강으로 인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구 경북고 졸업 후 지난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9년동안 한국 통산 1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리, 1286안타 324홈런 948타점 88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통산 5회(1997, 1999, 2001, 2002, 2003년) 홈런왕에 오른 것은 물론 2003년에 5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아시아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해 홈런 타자의 위상을 다졌다. 2004년 일본 진출 이후에도 3회나 연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