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컴퓨터 제친 '인터넷 경제'..年63조원

2011-12-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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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인터넷 경제 규모, 전자·자동차산업보다 크다."

국내 인터넷경제 규모가 2009년 기준 약 63조원으로 국내 총생산(GDP) 대비 5.94%를 차지하면서 국가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인터넷의 성장 기여율은 예상보다 낮아 규제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군으로 지칭되는 전기·전자기기 제조업(5.71%)이나 자동차산업(4.23%)보다도 높은 수치다.

5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는 서강대학교 시장경제연구소와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터넷산업 편익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내용을 밝혔다.

인기협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경제 규모는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약 63조, GDP대비 5.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다.

영국의 경우 2009년 인터넷이 1000억 파운드 상당의 경제효과를 낳았고 GDP 대비 7.2%를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국의 건설, 운송, 유틸리티(전력, 가스, 수도, 통신)산업을 능가하는 것이며 인터넷 경제의 60%가 소비에 의해 달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인해 누리는 소비자잉여도 최저 약 3조2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자잉여란 소비자가 얻고 싶은 재화를 구입하기 위하여 기꺼이 지불하려는 가격과 그 상품을 구입하면서 실제 지불하는 가격의 차이다.

국내의 경우 전체 인터넷 소비자잉여 중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잉여는 약 1조9000억원 정도이며 인터넷 검색으로 인한 시간절약 효과는 약 1조3000억 원 정도다.

기업에서도 인터넷검색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정도는 연간 약 2∼3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최근 5년간의 성장기여율은 예상보다 낮아 규제 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인터넷의 성장 기여율은 6% 수준이다.

이는 올해 맥킨지(McKinsey)에서 추정한 기여율인 16%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인터넷경제의 성장기여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규제환경이며 규제가 낮을수록 인터넷경제의 성장기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협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은 이용자들의 일상생활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개인,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의 행동에 여러 가지 변화를 유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국민경제의 발전과 성장에 실제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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