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물가상승률이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9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할 11월 CPI 상승률이 4.5%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상하이의 경제신문인 동방조보가 각 증권사들의 예상수치들을 인용해 5일 전했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7월달 6.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월 6.2%, 9월 6.1%를 기록하며 고점에서 횡보하다가 이후 10월달 5.5%로 내려왔다. 11월달 상승세가 4.5%로 하락한다면 완연한 물가안정세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50개 도시 식품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29일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9월 중순보다 10.7% 하락했다. 달걀 가격도 5% 떨어졌다.
션인완궈(申銀萬國)증권의 리후이용(李慧勇)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로 10월보다 1.1%포인트 낮아지고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1.6%포인트 낮은 3.4%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장(長江)증권은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4.6%로 추정했다. 궈신(國信)증권은 11월 CPI 상승률을 3.8%에서 4.0% 사이로 예측해 가장 낮은 예상치를 제시했다.
이에 더해 인민대학교는 내년도 CPI상승률을 3.3%로 예상했고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교수는 2.8%로 내다봤다. 이처럼 물가안정세가 뚜렷해지면서 이번달 개최될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통화정책을 완화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말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하면서 통화정책을 미세조정한 중국 당국이지만 인건비 상승 등 생산원가의 압력이 있는 만큼 내년도 통화정책을 대규모로 완화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과 산업에 대한 안정차원에서 부분적인 완화정책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