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일 저축은행 부실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첫번째 공동개발 민간사업자 사업제안서 공모를 마감한 결과 1차 입찰 대상이었던 31개 사업장 중 10개 사업장에 2개 이상의 적격업체가 참여해 유효 입찰됐다고 밝혔다.
사전 선정된 28개 적격업체 중 총 21개 업체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15개 PF사업장에 입찰했으며, 이 중 유효 입찰된 10개 사업장은 총 규모는 공동주택 연건축면적 약 80만평방미터, 사업비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캠코는 앞서 지난 10월 국내 건설사, 금융사, 부동산개발회사를 대상으로 캠코 보유 부실 PF사업장 정상화를 순차적으로 공동 진행할 민간파트너를 모집한 데 따라 28개 회사를 본 입찰에 참여할 적격업체로 선정했다. 이들 적격업체들의 공동출자로 캠코는 해당 업무를 지원할 '레인트리피엠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캠코와 레인트리는 유효 입찰된 10개 사업장에 대해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총 13인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7일 우선협상자 및 예비협상자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적격업체들은 연내 캠코와 공동개발약정서를 체결하고 내년 3월경 각 사업장별 착공을 목표로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유찰된 21개 사업장과 나머지 정상화 대상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사업제안 공모를 진행해 투자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저축은행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2008년 이후 총 4차에 걸쳐 약 7조4000억원(원금기준)의 저축은행 부실PF채권을 인수했다"면서 "현재까지 정리실적이 사업장 기준으로 불과 5.5%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단순매각, 정리하는 방식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어 정책을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건전한 민간투자자들을 유치해 추가유동성을 공급하고, 저축은행 등 기존 대주단들의 얽힌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등 공공기관이 대주단을 주도해 저축은행 손실을 최소화 하고 건설경기 및 국가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