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에 출연한 박찬호 [사진 = MBC TV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12월 1일 방송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찬호가 방송에 출연해 마이너리그 시절 인종차별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1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 MBC TV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에서는 야구선수 박찬호가 출연해 그의 야구 인생과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했을 때 인종차별은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다. 다른 선수들이 내게 마늘 냄새가 난다, 김치 냄새가 난다는 말을 많이 했다. 정색하면서 그렇게 말하니 불편했고, 그 상황이 계속되니 예민해질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해 방청객들과 다수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불렀다.
이어 "결국 싸움도 났다. 나에게 껌종이를 던지고 가길래 순간적으로 울컥해 싸우고 말았다. 하지만 내가 영어를 하지 못해 내가 잘못한 것으로 결론났고, 구단 징계로 벌금까지 냈다.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남으려면 일단 말이 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국음식을 먹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슈거리가 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한국음식을 먹지 않고 치즈만 먹었다. 그들 몸에서 나는 치즈냄새에 '너희도 한번 당해봐라'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그는 "그때의 계기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전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한편 이날 박찬호는 주병진과 함께 야구 대결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