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과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는 보유 중인 금호석유화학 지분 처분에 나섰다. 대우증권과 노무라증권이 매각 주관사를 맡아 박 회장의 지분 1354만6512주(5.3%)와 박 전무 130만9280주(5.15%)를 일괄매각(블록세일)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 지분이 3% 미만이 되면 그룹 분리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블록세일은 일견 예견돼 왔다. 그룹 계열사인 금호산업이 2년간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장 폐지될 위험에 처해 자본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그룹 분리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하면서 행정소송을 제기했던 금호석유화학으로서는 험난한 길을 피해가게 됐다. 현재 공정위를 상대로 ‘계열제외신청 거부처분 취소 청구의 소’를 진행 중인데 소 취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