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달 9일 인사…후임 대통령실장 맹형규·최경환 ‘2파전’

2011-11-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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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께 청와대 인적쇄신을 단행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서히 개편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후임 대통령실장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이 2파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7일 “당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 직후 청와대 진용개편을 한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시기상조라는 게 다수 의견”이라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에 따르면 10·26 재보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물러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후임 대통령실장에는 이 대통령의 중립성향의 맹 장관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인 최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선 맹 장관은 2008년 6월부터 정무수석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으며 친박계에서 거부감이 없는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최 의원의 경우 1년 반 가까이 지식경제부 장관으로서 현정부를 뒷받침했고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 입장에선 향후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선 친박계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정무적 소통능력을 갖춘 정치인을 대통령실장에 등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초 후보군에 올랐던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구 출마로 가닥을 잡았고, 친이재오계가 밀었던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홍준표 대표 등이 강력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백 정책실장이 물러나면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실장직은 없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실장-정책실장’으로 이원화된 조직을 대통령실장 단일 체제로 전환해 효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홍보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도 실시할 예정이다.
 
 홍보수석실에 정책홍보 관련 부서를 편입하고 대변인실에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온라인대변인을 분리해 대변인실로 이전하는 동시에 정무수석실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 “29일 여당의 쇄신연찬회에서도 인사 요구가 있을 수 있다. 종합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며 “정무적 감각을 갖춘 대통령실장, 정책 등 홍보기능 대폭강화가 이번 진용개편의 주안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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