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11월 현재 연금보험료를 납부하는 베이비부머 373만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베이비부머 가운데 노후준비 표준인은 부산에 사는 이모(49)씨였다. 그는 예상 연금 월수령액, 보험료 납부기간, 현재 소득수준이 모두 평균에 해당했다.
이씨는 10년8개월분의 연금보험료를 납부했고, 현재는 168만원의 월 소득을 신고해 매달 15만1200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연금 수령 전인 60세까지 내야할 보험료는 3073만4000원이다. 최소 평균 수명(77.1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그가 받는 연금 수령액은 총 납부액의 2.5배 수준인 7694만4000원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가장 많은 연금을 받게되는 가입자는 경기도 과천에 거주하는 김모(48)씨로 예상 월수령액은 160만8000원이다.
김씨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당시부터 23년10개월간 연금보험료를 납부했고, 현재 375만원의 월 소득액을 신고해 매달 33만7500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63세부터 평균수명까지 받게 될 예상 연금은 60세까지 납부할 보험료 총액인 1억1372만원의 2.4배 수준인 2억7014만4000원이다.
지금까지 연금보험료 납부 이력만으로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전체 베이비부머 세대 758만2000명의 33.8%인 256만7000으로 조사됐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남성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54.3%, 여성은 12.8%였다.
이같은 남녀 차이는 국민연금 시행 초기 대부분의 소득 활동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은 적용제외자와 납부예외자들의 안정된 노후 준비를 위해 △가입기간 10년 채우기 △가입기간 늘리기 △체계적인 노후준비 등을 권했다.
국민연금 가입이력 확인, 노후 서비스 설계 등은 국번없이 1355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 가까운 공단 지사 방문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