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의정부공업고교 유모(17)군 등 3명은 지난 21일 오후 9시38분께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의정부시 의정부2동 마사회건물 뒷골목에서 한모(23)씨가 술에 취한 안모(36)씨를 폭행한 뒤 현금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
유군 등은 곧바로 119에 신고, 3명 가운데 한명은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안씨를 현장에서 지켰고, 나머지 2명은 도주하는 한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한씨를 뒤쫓던 2명은 112에 신고하면서 도주로를 상세히 설명했다.
결국 학생들을 피해 달아나던 한씨는 700m를 도주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23일 서장실에서 범인 검거에 공을 세운 유모(17)군 등 고교생 3명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의득량 서장은 “어른들도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않은 학생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사람이 되주길 바라며, 경찰 역시 든든한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