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김현종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이 첫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정문수 당시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과 노 전 대통령을 설득해 한미 FTA 비준안 추진 결정을 도왔다.
이를 통해 협상 타결을 마친 한미 FTA는 양국의 국회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지만 2009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FTA를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새로운 물꼬가 트였다.
이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면에 나서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다.
2007년 8월부터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은 김 본부장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지난해 12월 재협상 타결을 이뤄냈다.
김 본부장과 함께 FTA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며 궃은 일을 맡았던 최석영 FTA 교섭대표 역시 재협상의 주역으로 꼽힌다.
이들은 FTA 논란 과정에서 협정문 오역 논란 등으로 고역을 받았고, ‘을사5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한덕수 주미대사 역시 FTA 협상까지 작지 않은 몫을 했다는 평가다.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거친 그는 주미대사로 자리를 옮긴 뒤, 미국내에서 현지 반대여론을 설득하며 FTA가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