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원전기술개발 종합발표회 및 원전기술국가로드맵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Nu-Tech-2012’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원전 핵심기술 자립사업의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현재 기획 중인 ‘Nu-Tech-2030’ 시안에 대해 설명했다.
‘Nu-Tech 2030’은 2030년까지 세계 원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이다.
이 로드맵은 핵심기술 국산화(2012년), 신개념 안전 강화 기술 개발 및 고유 원전 명품화(2017년), 최상의 성능과 안전성 갖춘 혁신형 경수로 개발(2022년) 등을 단계적으로 완료해 2030년 세계 3대 원자력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지경부는 “로드맵이 이행되면 2022년 원전 안전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권고치 대비 100배 수준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93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중소기업 매출이 16조원으로 확대되는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7년부터 추진해 온 ‘Nu-Tech 2012’는 원전 관련 3대 핵심기술 개발을 2012년까지 완료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 중 계측제어시스템(MMIS)은 작년 6월 개발을 완료해 2013년 준공 예정인 신울진 1,2호기에 적용될 예정이며, 원전설계핵심코드 및 원자로냉각재펌프(RCP)는 내년 말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형 원전 ‘APR+’의 표준설계 인가를 내년 말까지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수명이 60년인 ‘APR+’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APR-1400’을 개량해 국내 고유기술로 만드는 원전으로서 개발에 성공하면 외국기업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원전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이 원전은 외부의 전원이 전혀 없어도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는 피동보조급수계통(PAFS)이 장착돼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모든 전원이 상실되는 사고가 발생해도 최소 3일까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