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비준안 통과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준안의 정상처리를 위해 나를 포함해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들이 나름의 노력을 했으나 이런 결과로 귀결된 것에 대해 참으로 죄송하다”면서 “우리의 노력이 최선이었나 깊이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주의를 살리는 길은 18대 국회에서는 어려운 일이 됐다”면서 “그간 한미FTA 비준안의 정상적 처리와 의회주의를 살리는 국회법 개정을 위해 단식을 해 왔으나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음을 깊이 인정하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선 더 많은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그리고 오늘 상황에 따른 저의 고민은 동료들과 상의해 추후에 말하겠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의원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생각중”이라면서 “(주변에서) `내가 총선 불출마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지어낸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비준안 합의처리 및 국회 몸싸움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촉구하며 지난 13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으나, 이날부터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