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9•KB금융그룹)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양용은은 19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6천397미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포볼(2인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한 조로 출전해 미국 대표팀의 우즈-더스틴 존슨을 1홀 차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초반 이틀간 포섬(2인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포볼 경기에서 김경태와 한 조로 출전해 2패를 떠안았던 양용은은 이날 오전 포섬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고 오후 경기에서 우즈를 잡았다.
이날 결승점을 뽑아낸 것은 후배 김경태였다. 김경태는 팽팽히 맞서던 15번 홀(파5)에서 8.5m 거리의 버디를 잡아 우즈-존슨에 결정타를 날렸다. 반면 우즈는 이 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이날 오전 포섬에서는 미국이 세계연합을 4승1패로 압도했고 오후 포볼에서는 3승2패로 세계연합이 1승을 더 따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남긴 가운데 미국이 13-9로 앞서 있어 2005년 대회부터 4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사흘째 결과(국가 표시 없는 쪽이 미국팀)
△오전 포섬
▲버바 왓슨-웹 심슨 <3&2> 로버트 앨런비(호주)-제프 오길비(호주)
▲어니 엘스(남아공)-이시카와 료(일본) <1UP> 빌 하스-매트 쿠차
▲헌터 메이헌-데이비드 톰스 <5&4> 레티프 구센(남아공)-찰 슈워젤(남아공)
▲타이거 우즈-더스틴 존슨 <3&2> 최경주(한국)-애덤 스콧(호주)
▲필 미켈슨-짐 퓨릭 <2&1> 애런 배들리(호주)-제이슨 데이(호주)
△오후 포볼
▲레티프 구센(남아공)-찰 슈워젤(남아공) <2&1> 버바 왓슨-웹 심슨
▲양용은(한국)-김경태(한국) <1UP> 타이거 우즈-더스틴 존슨
▲최경주(한국)-제프 오길비(호주) <1UP> 스티브 스트리커-매트 쿠차
▲헌터 메이헌-빌 하스 <2&1> 애런 배들리(호주)-제이슨 데이(호주)
▲짐 퓨릭-닉 와트니 <1UP> 애덤 스콧(호주)-어니 엘스(남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