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 사상 역대 최고액의 적자를 기록했다.
AP, 블룸버그 등 외신은 19일 맨시티가 발행한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맨시티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억5318만 파운드의 수입을 올리고 3억5067만 파운드를 지출해 약 1억9750만 파운드(한화 약 약 355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잉글랜드 프로축구클럽의 연간 적자 중 최고액이다.
이 금액에는 지난 여름 영입한 세르히오 아게로와 사미르 나스리의 이적료 7700만 파운드(한화 약 1300억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맨시티의 재정 운영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왜냐하면 올 시즌 제정된 '재정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3년 동안 4000만 파운드 이상의 적자를 내면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여기에 우승 상금 몰수, 선수 이적 봉쇄 조치 등의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맨시티의 최고운영책임자 그라함 월리스는 "투자량을 늘리는 전략적 과정으로 이런 손실은 미리 예견돼 있었다. 차후 이런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재정난 의혹을 일축했다.
또 항공사와 3억5000만 파운드 규모의 10년짜리 후원계약과 광고, 텔레비전 중계권 등으로 수입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