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이란의 핵개발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결의안은 IAEA 회원국 35개국 중 인도네시아, 쿠바, 에콰도르 3개국을 제외한 32개국의 지지를 받았다.
IAEA는 결의안에서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 "깊고 점증하는 우려(deep and increasing concern)"라고 표현하면서 "이란과 IAEA가 대화를 심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지체 없이 의무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의견을 반영해 결의 내용을 이행하는 시한을 명시하지 않으면서 선언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핵무기 제조 의혹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IAEA가 이란을 단호하게 징벌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질 전망이다.
또한 그는 이란은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무기와 관련해 열리는 중동 관련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한 상황에서 관련 회의를 여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1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이란 핵 프로그램의 군사적 측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동북아 최대 안보위협인 북핵 문제에 직면한 우리 정부로서는 이란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적극 공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