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체결한 한미FTA 관련 합의문이 민주당 지도부에 의해 거부되자 손 대표를 직접 방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손 대표를 찾아갔으나 양측 비서진 간의 혼선으로 만남이 불발됐다.
손 대표실에선 ‘원내대표가 찾아뵙겠다’는 황 원내대표 비서진의 얘기를 자당 김진표 원내대표로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 차원에서 약속이 제대로 안 됐다. 오늘이나 내일 편한 시간대에 손 대표를 한번 만날 생각”이라며 “손 대표에게 인사한 지도 오래됐고 뵌 지도 오래됐다. (한미FTA가) 중요한 일이니까 서로 인사도 하고 의견을 듣고 그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1차 면담이 불발되자 오후 들어서도 손 대표 측에 면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손 대표 측은 “양당 원내대표가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지금은 만날 시점이 아니다”며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