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와의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교체투입돼 후반 42분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이끌어내며 2-0 완승에 일조했다.
안데르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10분여를 뛰면서 공격 기회를 엿봤고 결국 7분 만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합작했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수비수 세 명을 달고 들어가다 뒤에 따라오던 루니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를 이어받은 루니는 주저하지 않고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고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앞서 전반 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로 아슬아슬한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던 맨유는 루니의 이 쐐기골로 2-0 완승을 매듭지었다.
지난달 19일 원정경기로 치른 갈라치와의 3차전에서 처음으로 승점 3을 챙겼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C조 순위에서도 2승2무(승점 8)가 돼 이날 바젤(스위스)과 1-1 무승부를 거둔 벤피카(포르투갈)를 1점 차이로 누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오웬을 투톱 공격수로 내세운 맨유는 전반 8분 발렌시아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발렌시아는 필 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먼저 골 맛을 봤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맨유는 부상한 오웬 대신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추가 골을 노렸지만 갈라치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예상보다 강한 갈라치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에 급급하던 맨유는 후반 42분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아크 정면 외곽에서 쐐기골을 뽑아낸 덕에 2-0 승리를 완성하고 조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