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에 제3공장 짓는다..연산 30만대 규모

2011-11-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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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완공땐 현대차 포함 173만대로

기아차 중국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체결식에 앞서 기아차 중국 공장을 방문 생산 라인을 둘러보는 모습. 왼쪽은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 총괄 부회장. (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기아차가 중국 3공장을 짓는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2014년 완공시 기아차의 중국 생산규모는 73만대, 현대차를 포함해서는 173만대로 늘어난다.

기아차는 2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난징시 진링호텔에서 ‘둥펑위에다가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와 뤄즈쥔(罗志军) 장쑤성 서기, 자오펑(赵鹏) 옌청시 서기, 웨이궈창(魏國强) 옌청시 시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1~2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들어선다. 2공장과의 거리는 5㎞에 불과해 각종 인프라들을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회사는 내년 말 건설을 시작, 2014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중국형 모델로, 차후 중국 시장을 검토, 최종 결정한다.

옌청시는 이를 위해 150만㎡(45만평)의 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소득세율을 인하하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ㆍ기아차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는 120여 협력사도 기아차 3공장 완공에 맞춰 증ㆍ신설하게 된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중국 3공장 신설을 결정한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아차는 2007년 중국서 10만1427대를 판매했으며, 2공장이 들어선 2008년에는 40% 늘어난 14만2008대를 판매했다. 이듬해인 2009년 다시 70% 늘어난 24만1386대, 지난해는 38% 늘어난 33만3028대를 판매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 2.0%(18위)였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3.0%(13위)로 늘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0월까지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상회하는 34만1682대(점유율 3.5%ㆍ10위)를 판매, 연간 목표치인 43만대 달성이 무난한 상황이다.

기아차 1~2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이 올해 목표인 43만대란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수요 증가세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정보센터 SIC는 내년 중국 승용차시장 점유율을 올해 1112만대, 내년 1270만대(14.2%↑), 2014년 1793만대, 2015년 196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쟁사들의 생산량 확대 전략도 치열한 상황이다. 이치폴크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91만대에서 2013년 166만대로, 상하이폴크스바겐 역시 같은 기간 73만대에서 134만대로 136만대 증산 계획을 갖고 있다. 상하이GM 역시 73만대에서 200만대로 확대중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각각 72만대, 43만대 등 총 115만대를 판매, 폴크스바겐-GM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한다. 내년 현대차 3공장 완공에 이어 2014년 기아차가 완공되면 총 173만대 생산 규모로 역시 생산량 기준 3위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한평 정몽구 회장은 체결식에 앞서 기아차 둥펑위에다기아 공장을 방문,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특히 K5, 프라이드 등 신차의 양산 품질을 꼼꼼히 챙겨 달라며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또 바로 옆 기아차 중국 3공장 부지도 둘러봤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급속도로 늘어나는 중국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제 때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 만큼 감성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품질경영이 생산 확대로 인해 느슨해지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각) 베이징으로 이동, 현대차 중국 1~2공장 및 3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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