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4S의 국내시장 출시 일정이 오는 11일로 확정됨에 따라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폰과 대결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며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스마트폰 시장은 일전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스마트폰 교체를 앞둔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아이폰4S나 최신 LTE폰은 물론 향후 출시될 윈도폰까지 차려진 밥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이폰4S의 기세는 어디까지?
업계에서는 아이폰4S가 4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본보가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에 의뢰해 아이폰3GS 사용자 중 스마트폰 구매 의사를 밝힌 성인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3.8%가 아이폰4S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16.0%에 불과했다.
이외에 기타 의견이 15.3%, 아이폰4 9.5%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 2009년 11월에 아이폰3GS를 구입한 약 20만명의 소비자들이 2년의 약정이 끝나는 시기라 아이폰4S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4S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보니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통사들의 행보도 바빠지며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오는 4일부터 각각 전국 3000개 올레매장과 유무선 올레닷컴에서, 2500여개 티월드 대리점, 온라인 판매채널 T스마트숍을 통해 예약 가입에 들어간다.
KT는 기존 KT의 아이폰 고객이 새 아이폰을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아이폰4S 스페셜 기변 이벤트’를 마련해 기기 상태에 따라 아이폰3GS는 4만원에서 10만원, 아이폰4는 4만원에서 16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도 아이폰4S 출시에 맞춰 단말기 가격 할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4S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LTE의 반격은?
최근 국내 스마트포 시장의 화두는 LTE였다.
새로 출시되는 단말기 역시 LTE 스마트폰이 대부분이고 하루 평균 1만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 현재 국내 LTE폰 가입자는 18만명에 달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도 변수다.
국내 소비자들은 하드웨어만큼이나 ‘속도’에 민감하다.
아이폰4S는 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3세대(3G) 단말기다.
이렇다보니 이론상 3G 대비 인터넷 속도가 5배 가량 빠른 LTE폰을 제치고 아이폰4S가 얼마나 선전할지도 미지수다.
아이폰4S는 아무래도 LTE폰에 비해 속도 경쟁과 서비스 다양성 측면에서 불리한 게 사실이다.
앞서 출시된 LTE 스마트폰들도 아이폰4S와의 정면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지난달 ‘옵티머스LTE’와 ‘베가LTE’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갤럭시 넥서스’도 연말 출시 예정이라는 점에서 아이폰4S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