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제주 가파도에 세계최초 '탄소없는 섬' 구축키로

2011-11-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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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제주특별자치도간 사업추진 협약서 체결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중겸)이 제주 가파도를 '탄소없는 섬(Carbon Free Island)'으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

허 엽 한전 본부장은 1일 제주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 '제2회 스마트그리드데이 행사' 기념식을 열고 제주특별자치도(우근민 지사)와 제주 가파도 CFI(Carbon Free Island)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허 엽 한국전력 건설본부장(사진 맨 왼쪽)이 1일 제주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운데),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 제주 가파도 '탄소없는 섬' 사업 구축 협약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가파도는 육지와 전력계통이 연계되지 않은 도서지역으로 농어촌 전기공급사업 촉진법에 따라 섬 내에 디젤발전기 위주의 자가발전설비로 주택용, 교육용, 산업용(담수화 설비) 등 약 200호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가파도 Carbon Free Island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 신재생에너지 자급률 100%를 달성해 탄소배출 제로 섬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력부문, 자동차 부문, 주민생활 부문, 지역활성화 부문에서 추진된다. 이를 위해 2012년 8월까지 인프라를 구축,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시 참관코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KEPCO는 전력망지능화, 스마트미터 보급, 시스템 구축 총괄 및 운영을, 제주도는 사업주관, 전기자동차·충전인프라 구축 및 지역 활성화 사업을 담당하며 상호 협력하게 된다.

특히, KEPCO는 디젤발전 위주의 전력공급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저장장치로 100% 대체해 공급하는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전력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KEPCO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배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미터, 홈 지능화기기 등을 적용해 최적의 전력소비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EPCO 관계자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 참여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육지 계통과 분리된 100% 신재생발전원 기반의 독립형 전력공급시스템을 적용해 도서지역의 전력공급 시스템을 최적화 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전기 보급률이 낮은 국가 오지지역에 독립형 전력공급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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