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실시도 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사회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어느 때보다 정책에 대한 신뢰가 요구된다”며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는 그리스의 새로운 시대를 건설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는 세부안 마련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신임투표는 오는 4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에서 국민투표는 군주제 폐지와 공화제 이행의 헌법 개정안을 놓고 1974년 실시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투표는 중대한 국가적 이슈나 의회 법안을 놓고 실시될 수 있으며 사전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앞서 유럽 정상들은 지난주 그리스 국채 손실률 50% 확대와 1000억 유로의 2차 지원안에 합의했다. 국채 손실률 확대는 그리스 정부 부채 3500억유로 중 1000억유로를 탕감하는 효과가 있다.
2차 지원을 받으려면 그리스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긴축 경제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재정 긴축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2차 지원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사회당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지 일간지 투 비마가 여론조사업체 카파에 의뢰해 최근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상회의 합의사항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5%가 `부정적‘, 15%가 `조금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지지도 역시 14.7%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