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담서 유럽위기 해법 찾을까…中 역할 특히 주목

2011-11-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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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부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위기 타개책의 세부 내용이 최종적으로 논의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20개국 정상들이 유로존 위기 타개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 놓을지에 따라 유로존과 세계 경제는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G20는 최소한 이번 회담에서 유럽이 부채위기를 진화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에 대한 어떤 위험도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시장을 안심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을 위해서는 경상수지 흑자국인 이머징 국가, 그중에서도 중국의 투자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로이터통신은 1일“중국이 유로존에‘구명밧줄’을 던지도록 달래는 것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EFSF에 참여하는 방법은 직접투자나 EFSF 채권 매입,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한 특수목적기구(SPIV)에 투자하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 26일 EFSF 증액과 그리스 국채 손실률 50%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위기 해결책을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

유럽연합은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에 EFSF 투자를 요청한 상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 전화로 유럽 채무위기 해소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고, EFSF의 최고경영자(CEO)인 클라우스 레글링도 최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정부 차원의 기금 참여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유럽의 ‘구애’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G20회담에서는 글로벌 불균형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각 국가는 균형잡히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을 위해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은 글로벌 불균형의 기저에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저평가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유럽위기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달래는 동시에 위안화를 절상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이 이뤄지도록 후진타오 주석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국제담당 차관은 “중국을 비롯해 이머징 국가에서 환율이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국내소비를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상원은 중국 위안화 환율 평가 절하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지구촌 인구 70억명 시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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