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복수 거래소 시대 열렸다...150년간 이어진 ASX 독점거래 시대 막 내려

2011-11-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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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X오스트레일리아 거래 시작..수수료 경쟁 가속화

호주 증시가 복수 거래소 시대를 맞았다. 호주 증시는 150년간 지속된 호주증권거래소(ASX)의 독점거래 시대를 끝내고 글로벌 대체 증권거래소 차이-X오스트레일리아와 복수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1일 현지 언론들은 호주 최초의 외국계 증권거래 운영업체인 차이-X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달 31일부터 정식 거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일본 최대 증권회사 노무라홀딩스 소유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차이-X글로벌의 자회사다.

차이-X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거래대행에 나서기로 한 금융기관은 씨티그룹을 비롯해 크레디스위스, 모건스탠리, UBS, 메릴린치 등 22개에 달한다.

거래대상 종목은 주요지수인 S&P/ASX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글로벌 광산업체 BHP빌리턴과 호주 최대 건설회사 라이튼홀딩스, 호주 최대 에너지 도매업체 오리진에너지, 호주 최대 소매유통업체 울워스 등 대기업 주식들이다.

차이-X오스트레일리아는 ASX를 통한 거래보다 중개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61년 멜버른에서 문을 연 ASX는 주식중개시 중개수수료로 0.0015%를 부과하고 있다. 예컨대 1만호주달러(한화 약 1200만원)를 기준으로 매수자와 매도자로부터 각각 15호주센트(180원)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하지만 차이-X오스트레일리아는 중개수수료율을 0.0012%로 조금 낮게 책정했다.

차이-X오스트레일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피터 파울러는 “차이-X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대체 증권거래소가 있었다면 지난달 24일 ASX의 시스템 고장으로 주식거래가 4시간동안 전면 중단됐던 것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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