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원유정제 분야에 치우쳤던 그동안의 사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BTX, 윤활기유, 폴리프로필렌 유도체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 인근에 중앙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새롭게 문을 연 중앙기술연구원은 원유정제 신기술은 물론 윤활기유, 프로필렌, 차세대 연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과 미래 우수 기술인력 양성을 전담하게 된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서울대,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 화학공학과 교수,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본사와 서울, 부산 등 전국사업장 별로 흩어져 있는 기술개발 기능과 연구 인력을 중앙기술연구원으로 통합하고, 이를 위해 대산공장과 판교까지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직원 업무 편의를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주요 대학은 물론 외국기업과의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 기술 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BTX 합작 파트너인 코스모석유와 R&D 분야를 비롯해 에너지 산업 전반에 관한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술 인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것.
양사는 이미 이달 초 파견 인력과 기간,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를 마쳤으며 양사 합동으로 기술 위원회를 구성해 기술협력에 관한 논의를 매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국내 대학과의 산학 협력, 정부 출연 연구소와 공동사업 추진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개원식에서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은 “중앙기술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미래이자 소프트웨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설비 고도화 1위에 이어 기술 고도화 1위를 달성해 명실상부 최고의 종합 에너지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