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업계, 찬바람 '쌩쌩'

2011-11-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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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가전 업계의 영업 전선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31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구입시 지원되던 보조금이 사라지고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판매량이 급감, 중국 가전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각 상장사들의 지난 1~3분기 실적보고에 따르면, 선캉자(瀋康佳)는 1억6400만위안(한화 약 287억70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 커룽(科龍)은 3억2800만위안의 순이익을 남겼지만 이는 동기대비 29.94% 줄어든 것이다. 메이링(美菱)전기의 순수익은 동기대비 무려 56% 줄어든 1억3000만위안에 그쳤고, 메이디(美的)의 수익 증가폭 또한 크게 둔화되었다.

'잘나가던' 가전 업체들의 성장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린데 대해 전문가들은 고효율·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구입시 지급되던 정부 보조금이 사라진 것을 한가지 원인으로 꼽았다.
베이징(北京) 중이캉(中怡康)시대시장연구소는 지난 6월 고효율 가전제품 보조금이 취소된 이후 올 3분기 국내 에어콘 판매량이 동기대비 1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1~9월 세탁기와 냉장고 판매량 증가폭 또한 각각 7.5%와 3.2%로 둔화되었다.

여기에 가전하향 정책이 11월 산둥(山東) 쓰촨(四川) 허난(河南) 칭다오(靑島) 4개 지역에서 선(先) 종료되면서 가전업체들의 2012년 실적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 업계 인사는 "가전업계는 2012년 '우울한 터닝포인트'를 맞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인사는 "에어콘 재고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성수기인 궈칭제(國經節) 기간에도 에어콘 냉장고 세탁기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며 "지난 수년 간 가전하향 정책에 힘입어 냉장고 에어콘 업계가 30~40%의 빠른 성장을 이루었으나 이제는 소폭 성장,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에도 적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전하향 정책이란, 정국 정부가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농촌가정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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