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최근 무릎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경쟁자 마루앙 샤막을 대신해 2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질 마르세유전(프랑스)에 출전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도 지난달 31일 마르세유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앞두고 “팀의 주전 공격수 마루앙 샤막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베스트 멤버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몸 상태가 좋은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승1무로 챔피언스리그 F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은 마르세유를 잡으면 조별리그 통과는 확정적이다. 웽거 감독은 반드시 이기기위해 정규리그 10골을 터뜨리며 팀의 이끌고 있는 반 페르시를 중심으로 한 보조공격수 박주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아스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주영은 그동안 모로코 출신의 공격수인 샤막과의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리면서 정규리그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지난달 26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칼링컵 16강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바나나킥으로 결승골을 장식하며, 웽거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프랑스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마르세유 전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재능이 뛰어난 박주영이 샤막을 대신해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