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상표 등록 추진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가 상표 등록이 추진된다.

3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월가 시위대의 대표 단체인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지난 24일 시위 구호로 사용한 단체명에 대한 상표권을 특허청(PMO)에 신청했다.

이 단체는 이미 뉴욕 주코티 공원에서 이 구호가 찍힌 티셔츠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으나 향후 의류나 가방, 정기간행물,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이 문구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 상표권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 외에 애리조나주의 한 업체도 같은날 ‘월가를 점령하라’는 문구에 대한 상표권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업체는 점령시위 단체에 비해 약 3시간 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특허청의 ‘선착순’ 규정에 따라 간발의 차이로 상표권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월가를 점령하라’ 구호 외에도 ‘우리는 99%(We are the 99%)’ ‘나는 99%(I am the 99%)’ ‘DC를 점령하라 2012(Ocuppy DC 2012)’ 등의 구호에 관한 상표권 등록도 잇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CNN은 “무정부 운동조차도 (정부로부터) 법적인 보호를 받고 싶어한다”고 꼬집었다.